영화의 화려한 비주얼 속에 완전히 묻혀버린 진주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배우 김수현의 화려한 귀환을 예고하는 액션 느와르 <리얼>에 박서준부터 배수지. 아이유, 안소희 등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는 깜짝 놀랄만한 사실이 전해졌다.


27일, 영화 <리얼> 제작사 측은 이같이 밝히고 박서준, 아이유, 안소희 영화 속 출연 장면 스틸 사진 3장을 공개했다.


▲ 박서준.


하지만 시사회에 참석한 기자들도 전혀 눈치 채지 못 할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간다. 영화가 워낙 스타일적으로 화려하고 김수현과 최진리(설리)에 관심이 집중되는 나머지 초대형 스타 카메오를 알아보지 못 했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영화사 측에 따르면, 박서준은 영화 초반부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김수현)의 뒷거래 현장을 습격해 장태영의 목숨을 노리는 킬러로 나온다. 사진에서 보듯이 화면이 매우 어둡고 장면이 순식간에 지나가 얼굴 식별이 어렵다. 또한 갑작스런 킬러의 등장에 그 킬러가 누구인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 아이유.


아이유는 사진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어느 한 장면에서 시상식 도우미로 등장했다. 안소희는 장태영이 조원근(성동일)이 이끄는 중국계 폭력조직이 마약을 제조하고 있는 어두침침한 지하에서 폭력조직원들과 일당백 격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중국인 노동자로 잠깐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장태영에게 타투 문신을 해주던 여성 타투이스트가 바로 배수지였다는 것. 배수지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고 그녀의 유려한 곡선의 몸매와 전신에 그려진 타투만 부각되는 장면이었다.


이밖에도 손현주는 송유화(최진리)가 일하는 재활병원의 재활 환자로 나인뮤지스 전 멤버 박민하가 카지노 ‘시에스타’의 서빙 페리로 경리가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로 등장한다.


▲ 안소희.


일반적으로 카메오의 출연을 확인하는 것으로 관객들은 뜻밖의 즐거움을 얻는다. ‘카메오’라는 뜻의 어원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그의 영화에 자주 카메오로 등장한 데서 유래한다. 히치콕은 관객들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게 꼭꼭 숨어있지만 결국 그의 팬들에게 번번이 들키고 말았다.


영화 <리얼>은 과도할 정도로 화려한 장면들이 많아서 상당한 부분을 잠식해버린다. 아무리 박서준, 아이유, 안소희의 열렬한 팬이라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보면 전혀 눈치 챌 수 없을 정도다. 정말 예리한 눈썰미의 소유자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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