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에서 맹활약, 주전경쟁 치열해 질듯

▲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멋진 스윙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황재균이 드디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했다. 29일(한국시간) 기적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황재균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맹활약 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재균은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도 황재균의 맹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거두었다.

불과 이틀 전까지도 황재균은 옵트아웃을 선언하며 곧 메이저를 떠날 것이라는 불안한 신분에 놓여 있었지만 구단은 옵트 아웃 선언 직후 황재균을 메이저로 콜업했다. 어렵게 올라온 자리인 만큼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줄 한방이 필요했던 황재균은 이날 데뷔전을 멋지게 장식하며 부르스 보치 감독과 자이언츠 팀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황재균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말 한 경기라도 뛰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미국에 왔는데, 그게 이뤄져서 기분이 좋다”며 “결승 홈런을 때려낸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오늘 활약에 대해 소탈하게 말했다.

한편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 황재균에 대해 부르스 보치 감독은 “굉장히 머리가 아프다. 누네즈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 황재균을 라인업에 포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누네즈가 복귀하면 주로 3루를 맡을 것이지만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도 몸 상태가 완벽한 게 아니므로 누네즈가 좌익수로 뛸 가능성도 열려있다”면서 “7월 1일 피츠버그전에서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곧 돌아올 주전 선수들과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황재균이 또 어떤 활약을 해줄지. 붙박이 주전으로 남을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