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바른정당과 꼭 合黨" 발언 맞물려 눈길

▲ 이은재 의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자유한국당은 13일 홍준표 체제 당직 인선을 완료했다. 바른정당에서 다시 한국당으로 복당한 이은재 의원을 '대외협력위원장'에 임명해 합당 의지를 드러냈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 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최고위원회 협의를 거쳐 주요 당직자를 인선했다. 전문성과 균형성, 지역 안배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홍보본부장에는 서울 서초구청장 출신의 박성중 의원, 중앙직능위 의장에는 4선의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 인재영입위원장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의원, 홍보위원장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의원을 임명했다.


중앙연수원장에는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박순자 의원, 법률자문위원장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서울지검장을 지낸 최교일 의원, 소상공인특별위원장에는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동생인 성일종 의원이 선임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이은재 의원이 대외협력위원장에 임명된 것이다. 홍문표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경기방송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 꼭 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 탈당에 바른정당은 민감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대선 과정에서 유승민 후보 대변인 단장을 맡았던 지상욱 의원은 지난 4월28일 "가는 사람 안 잡고 오는 사람 막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국회 의석수 20석의 바른정당은 단 1석만 잃어도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이 경우 탈당 도미노 현상이 벌어져 결국 바른정당은 한국당에 자연스럽게 흡수될 것이라는 게 한국당 측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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