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폐업.. 환자 피해금액규모 클 것으로 예상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치과가 갑작스럽게 진료를 중단해 환자 3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치과가 경영악화로인해 환자들에게 '현금으로 결제하면 할인해주겠다'며 현금 선결제를 유도한 뒤 휴원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던 환자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제기됐으며 환자들은 치료 중에 담당 원장이 계속 바뀌었고 지난달 24일에는 '병원 내부 사정으로 인해 6월 23일부터 7월 1일까지 휴진하게됐다'는 문자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치과운영은 물론 해당 인터넷 홈페이지도 운영되고있지않은 상태다.


치과 측은 지난 1일 환자들에게 "적은 인력으로나마 진료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그럴 경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혹시나 의료사고 등의 돌이킬 수 없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잠시 휴진하더라도 충분한 인력을 마련해 찾아뵙는 것이 옳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일주일간 휴진을 결정했었다"고 휴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죄송스럽게 아직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7월 3일부터 15일까지 재휴진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치과가 휴진을 끝내고 지난 17일 다시 문을 열었을 때 환자들은 병원에 몰려들었으며 환급 혹은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마칠 수 있도록 진료기록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해당 치과 원장은 "미안하다"며 사과했고 직접 치료비 지불 및 이행 확약서를 작성해줬다.


해당 치과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들의 피해금액은 18일 오전까지 총 3건, 1360만원으로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당 치과로부터 피해를 본 환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는 500여 명의 인원이 모인 가운데 치과 원장은 글을 통해 "거듭 죄송하다"며 "병원 운영이 힘들어진 것은 1년쯤 됐고 그 때부터 병원을 정리했더라면 개인적으로 더 유리했을지도 모르지만 환자분들을 저버릴 수 없어서 병원운영을 포기하지 못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원장은 "현금 매출을 올려 다음날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힘들게 운영해왔지만 경영난 문제를 인식한 당시 병원에 진행 중인 환자만 1000여 명이 넘었고 쉬는 날 없이 진료해 운영비를 충당했으며 보철과와 교정과를 통합해 인건비를 줄이기도 했지만 결국 최악의 상황까지 오게됐다"고 밝혔다.


또한 "솔직히 말하면 사태를 과연 해결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며 "당장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조달하는데 애쓰며 포기하지않고 환자치료를 마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측은 "개인별 피해금액이 수백에서 수천만원까지 다양하다"며 "곧 병원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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