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원전 내부 모습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NHK가 20일 보도에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쿠시마 제1원전의 3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가 크게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NHK측은 수중로봇을 후쿠시마 원전으로 투입해 3호기를 조사한 결과 원자로 바로 밑에 있는 작업용 금속제 발판이 없어지는 등 격납용기 내부가 상당한 훼손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21일 다시 조사를 실시해 격납용기 바닥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연료 잔해물'의 모양을 점검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3호기에선 핵연료가 원자로를 덮은 격납용기 밑으로 녹아 떨어져 구조물과 뒤섞이면서 '연료 잔해물'이 돼서 냉각을 위해 주입한 깊이 6m의 수중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것으로 예고되었다.

수중로봇은 19일 조사에서 격납용기 내부를 촬영했으며, 영상에서 원자로 아래에 있어야 할 '그레이팅'이라 부르는 격자모양 금속제 작업용 발판이 사라진 상태를 확인했다. 도쿄전력 측은 사고로 원자로에서 녹아 흘러내린 고온의 핵연료가 발판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3호기 격납용기 내부 훼손은 지난 1월부터 조사를 시작한 2호기보다 훨씬 심한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의 핵연료는 2011년 사고 당시 이미 녹아서 흘러내렸다. 도쿄전력은 이 핵연료를 제거하는 작업을 40년가량 걸리는 폐로 작업에서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

이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본 도후쿠 지방은 세계적으로 방사능 심각지역으로 분류되었으며,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났음에도 도쿄올림픽 선정을 허락한 IOC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 여론 역시 만만치 않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