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드 리아드 알 후세인 UN 인권대표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자이드 리아드 알 후세인 UN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2일 타계한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에게 자유를 보장해달라고 중국 당국에 촉구할 예정이다.

자이드 대표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류샤의 신변을 논의하고자 조만간 중국 관리들을 만날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류샤오보의 부인인 류샤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가 이동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 ‘그녀가 중국을 떠나기를 원한다면 떠날 수 있어야 한다’고 류샤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중국당국에 요구하기로 했다.

자이드 대표외에도 미국, 유럽연합(EU), 국경없는기자회(RSF) 등 여러 외국 정부와 인권단체들이 이미 중국 당국에 여러차례 류샤에게 가한 모든 제한을 풀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류샤의 거취를 둘러싼 국제사회 관심을 '내정간섭'으로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제기했다. 하지만 국제 여론을 의식한듯 류샤의 자유를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해 왔지만 아무도 중국당국의 이런 주장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자이드 대표는 이런 중국의 반응에 ‘중국 당국은 제한이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류샤는 통제당했다는 느낌이 있다. 이 기회에 다시금 중국당국에 류샤의 자유를 촉구하는 성명을 낼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자이드 대표는 ‘성명서 외에도 중국 관리들을 초청해 자신들의 입장을 입증할 법적 근거를 제시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또 권력남용은 우리가 아닌 당신이라고 역설할 것’이라고 류샤의 자유를 보장할때까지 강력하게 촉구할 것을 밝혔다.

류샤는 남편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2010년부터 가택연금 상태로, 당국의 감시와 통제를 받아왔고 심각한 우울증 등 고통을 겪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타계한 남편의 유골을 랴오닝성 다롄 앞바다에 뿌리는 고별식을 끝낸 뒤 19일까지 자택에 돌아오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되어 중국당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심이 매일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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