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엄한 비판' 5편 선정 "아픈 만큼 성숙해 나갈 것"

▲ 사진=자유한국당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 최우수작이 우여곡절 끝에 선정됐다. 한국당을 준엄히 꾸짖는 내용들로 채워져 한국당의 혁신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박성중 홍보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비속어가 들어간 것은 빼고 창의성, 독창성 및 당의 새 출발에 대한 메시지 등을 고려했다"며 "2만2천여 댓글 중 80% 이상이 뼈아픈 지적사항이었다. 이런 쓴소리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5행시 최우수작은 모두 5편이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자)기 밥그릇을 (유)난히 챙기니 (한)번도 (국)민 편인 적이 없음이 (당)연하지 않은가"이다.


국민, 당원의 바람과는 달리 고위층, 기득권이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모습을 신랄히 꼬집은 5행시다.


이 외 "(자)꾸만 정책을 바꾸려 하지말고 자기 자신부터 잘해라. (유)리하게 하려하지 말고 조화를 이뤄라. (한)가지만 바라보지 말고 넓게 바라봐라. (국)민의 얘기도 귀담아 들어라. (당)장 바뀌진 않겠지만 노력해라"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겠죠. (유)치한 변명따윈 더더욱 하지 마시구요.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을 중히 여기시어 (국)민이 원하는 떳떳한 보수정당을 만들어주세요. (당)당한 그날이 올때까지 민심이 어떠한지 귀 기울여 가슴깊이 새겨주세요"도 선정됐다.


"(자)유한국당은 자만과 분열 그리고 반목으로 (유)권자들은 자유한국당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한)번의 실패는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여 (국)민의 말에 귀기울이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당)당한 자유한국당으로 거듭나시길 기원합니다" "(자)유 대한민국을 (유)지하며 이끌어주는 균형이 (한)국당의 뼈를 깎는 개혁을 통해 맞춰지길 바라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지난날을 기억하고 (당)의 쇄신에 힘써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도 올랐다.


박 본부장은 "비판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자유한국당이 거듭나는 계기가 되겠다"며 "아프니까 사랑이라고 하는데 아픈 걸 지적해주니 사랑이 싹트지 않겠나. 아픈 만큼 성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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