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바른, 정족수 채우려 소집령.. 한국당, 대응 위해 맞소집령

▲ 홍준표 한국당 대표 불참 속에 최근 열린 영수회담. (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 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재인 대통령,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안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추경 통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3당은 21일 오후 10시 본회의를 열고 추경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애초 1만2천 명이던 공무원 증원 규모를 2천8백 명 정도로 줄이이는 추경 수정안을 내놨다. 1만2천 명 중 지방직 공무원 7천5백 명은 이번에 다루지 않고 나머지 국가직 공무원 증원 규모도 4천5백 명에서 2천8백 명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오늘 내 추경 처리를 목표로 막바지 협상 중"이라며 "이에 따라 초저녁부터는 의총, 본회의가 소집된다. 의원들은 부디 미리 일정을 조정하고 반드시 참석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소속 의원들에게 "금일 본회의 개의 시간이 밤 10시로 늦춰졌다"며 "지역일정 중이신 의원도 반드시 참석해 오늘 중 추경안이 의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바른정당도 소속 의원들에게 "금일 저녁 10시쯤 본회의가 개회할 가능성이 있으니 의원님들께서는 국회에서 대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한국당은 즉각 반발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단에 "황당하다"고 말했다.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저희 당을 제외한 다른 당들이 금일 밤 10시 이후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개최해 추경처리를 강행하려 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의원님들께서는 어려운 사정이시겠지만 밤 9시까지 회관에 도착해 대기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3당이 재적 과반수(150석)을 채울 수 있을지가 본회의 처리의 큰 변수다. 민주당(120석), 국민의당(40석), 바른정당(20석)을 합하면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만 의원들이 출장 등으로 불참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의결정족수 충족 여부에 대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같이 하면 문제가 없다"며 동참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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