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마약사건 계기로 연예인 의경도 폐지전망

▲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나오는 탑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경찰청이 2023년까지 의무경찰 병역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있다. 그에 발 맞춰 연예인 의경 제도가 2018년경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청은 24일 보도를 통해 앞으로 연예 의경을 일절 선발하지 않고 신입 의경의 대부분을 기동대나 타격대, 해안경비대 등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점은 빠르면 2018년 1월부터 적용될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존재하는 경찰홍보단과 경찰악대에 복무 중인 연예인 의경의 경우 부대 편성을 새롭게 하여 다른 부대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연예 의경뿐만 아니라 야구, 축구 등과 같은 의경 스포츠단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야구, 축구, 육상등 체육인 정원을 110명으로 제한해 운영중인 상태이다.

이 밖에도 행정·사무직 의경 선발도 이르면 다음해부터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경찰청은 단계적으로 의경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신입 의경을 아예 선발하지 않는 2022년에는 전체 정원이 1570명으로 축소시키고, 2023년에는 기존 복무 중인 의경을 모두 전역시킬 방침이다.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고있는 의경 제도 안에서도 연예 의경의 폐지가 더욱 가속화 된 데에는, 최근 대마초 사건으로 의경 복무가 취소된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탑(30)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결정적이다. 이런 결정은 대중의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경찰청 내부의 고육지책 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앞서 육군은 지난 2013년 가수 세븐, 상추가 군 복무중에 물의를 일으킨 사건을 계기로 서둘러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한바 있다.

유명 연예인들은 육군의 연예 병사가 폐지된 이후에도 병역 의무의 일환으로 경찰홍보단, 경찰악대를 선택해왔다. 하지만 이는 줄곳 특혜성 논란을 심심찮게 빚어 왔었다. 하지만 경찰청은 폐지에 대한 일언반구의 말이 없다가 최근 탑 사건을 계기로 폐지수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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