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적으로 격돌한 공화당과 민주당

▲ 미국 상원의원들이 오바마케어 폐지 토론표결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미국 상원은 25일(미국 현지시간) 오바마 케어를 전면 개정키로 결정했다. 상원은 이 같은 결정을 하기 전 오바마 케어 페지를 위한 토론을 시작할 것을 표결했다.

결국 당내 이견 등으로 인해 오바마 케어 대체법안인 트럼프 케어를 상원 전체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최소한 오바마 케어를 완전히 폐지하고 새로운 대체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총론까지 가지 못하여 간신히 오바마 케어의 폐지는 막을수 있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유력 언론들에 따르면 미 상원은 수 시간의 토론을 거친 뒤 공화당 지도부가 마련한 트럼프 케어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했지만, 결과는 통과 실패로 드러났다. 찬성 60표가 필요했지만, 3표가 모자랐다고 전했다.

대신 상원은 오바마 케어를 전면 폐기 또는 일부 폐기하는 안을 놓고 투표했다. 그 결과 전면 개정으로 결정됐고, 향후 논의를 통해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온건한 방향으로 대체 법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상원 지도부는 앞으로 일주일 이상 대체 법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상원 지도부는 이르면 이번주 후반에는 대체법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될 것을 논의중이다.

존 틴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종 합의는 이 과정이 끝날 때 상원에서 찬성 50표를 얻는 것이고 그 다음 하원과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며 야당인 민주당과의 힘겨루기를 예고 했다.

미 유력 언론들은 이날 있었던 오바마 케어 관련 상원 표결 과정이 치열했다고 전했다. 무려 뇌종양 수술을 받아 요양중이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어렵게 돌아오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까지 투입되면서 오바마 케어 폐지를 위한 토론의 공방이 이뤄졌다.

48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공화당내에서 중도 성향인 수전 콜린스·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오바마 케어 폐지 토론 개시 결정에 반대표를 던지며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소신도 읽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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