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 예정, 대응방안 논의

▲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안보보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일 심야에 감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가 미국에 보내는 '경고'라고 밝히며, 핵 무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담화를 통해 ‘지난 28일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의 대성공은 주체의 핵강국, 세계적인 로켓 맹주국으로서의 자주적 존엄과 위용을 다시 한번 만방에 과시한 장쾌한 승리’라고 31일자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북한은 성명을 내고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탄도로켓을 기습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과시됐으며,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번에 굳이 대륙간탄도로켓의 최대사거리 모의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분별을 잃고 제재압박소동에 날뛰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자신들의 핵 무력이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거듭 밝혔다. 이번 미사일 실험에 대해 ‘국가방위를 위한 강위력한 전쟁억제력은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며,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려 세울 수 없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전략자산’임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이어 미국은 ‘우리의 전략적 지위와 멸적의 보복 의지를 똑바로 보고 우리를 해치려는 망상을 걷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미국은 오산공군기지에서 가장 빠르고 무장능력이 월등한 전략폭격기인 B1B를 출격시켜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휴가전날 새벽 긴급안보보장회의를 가지고 북한에 대한 대응방침을 세웠고,이후 휴가지에서 돌아온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G20 회의에서 발표한 문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이 폐기되는일은 없을것이며 북한당국에 대해 제재와 대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것이며 북한과 대화의 문은 언제고 열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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