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정치 도전의 꿈 항상 가져" "文대통령 꼭 할 수 있을 것" "1천만 서명운동 이끌 것"

▲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낸 후 '기획폭로' 의혹에 휩싸였던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완연한 '정치욕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노 전 부장은 2일부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길바닥에서 노숙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매체에 밝혔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재판 증인으로 나갔을 때 삼성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가 부당해고를 주장하면서 통의파출소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걸 알았다. 단식 25일째 친한 국회의원들과 함께 찾아갔는데 도저히 단식을 풀지 않겠다고 해서 내가 대신 단식 할테니 중단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 전 부장은 이러한 행보가 자신의 '정치커리어'를 위한 것임을 시사했다. "현실정치에 대한 도전의 꿈은 항상 갖고 있었다"며 "대학 때 총학생회장 하는 이유가 학교에서 학우들을 위해 앞장서보겠단 것 아니겠나. 총학생회장 하면서 사회를 알았고 정치를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은 내가 해봤기 때문에 비정규직 법안은 폐지돼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한 사람 중 하나였다"며 "처음 사회에 나와서 증권회사에 들어갈 때 1년 기간제 비정규직으로 입사했다. 1년마다 연장되는 식이었는데 한참 뒤에 연봉직되고 그 다음에 정규직까지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친여(親與) 성향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꼭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 뜻은 확고한데 이걸 만들어줘야 하는 건 국회다. 국회 통과되도록 하려면 국민이 단결돼 밀어붙여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노 전 부장은 "우선 국회에서 비정규직 법안 폐지 발의를 해주길 바란다"며 "그 때 단식을 풀고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1천만 서명운동을 이끌어 그 법안이 꼭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정치참여 의지를 재차 나타냈다.


최순실 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올 3월16일 기자단에 "검찰이 압수한 녹음파일 2천여 개 존재를 확인하고 그 중 5개의 법정재생을 법원에 요청해 일부가 성사됐다"며 "그 결과 검찰이 공소유지에 결정적 진술을 한 사람으로 내세우는 고영태, 노승일, 박헌영 등의 진술·증언의 신빙성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들 일당이 고 씨를 중심으로 기획폭로한 정황들이 녹음내용에 확인됐다"며 "녹음파일에서 고 씨의 관세청 간부인사 매관매직 등 범행, 미르·K스포츠재단 장악기도가 누차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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