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8일 문재인 정부가 7명의 장군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합동참모본부의장에 정경두 현 공군참모총장을 내정하며 이양호 의장 이후 23년만에 두번째 공군출신 의장을 탄생시켰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육군 위주로 군 재편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이며 해군출신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명과 같은맥락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이번 군 인사단행은 북한 핵 미사일이 고도화되고 있는 실정을 대비해 안정 속에서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잇는 역량과 연합 및 합동작전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군 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올바른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내정했다"고 인사 배경을 전했다.


또한 "육군의 경우 서열 및 기수 등 기존 인사관행을 벗어나 출신 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능력중심의 인재 등용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간 육군이 독식해왔던 합참의장 자리에 공군 출신 정경두 현 공군참모총장이 내정된 것은 상당한 파격 인사단행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정 합참의장 후보자는 공사30기 출신으로 공군남부전투사령관과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다.


반면 이번 군 인사단행에서 기대를 모았던 '비육사'출신의 육군참모총장 탄생은 무산됐다. 육참총장자리는 48년간 육사출신이 독식해온 가운데 그간 비육사 출신 중장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로써 정부의 군 개혁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비육사 출신과 3기수를 뛰어넘는 인사 등 파격적 단행이 이루어진 가운데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김병주 연합사부사령관, 박종진 1군 사령관, 박한기 2작전사령관, 김운용 3군사령관 중 육사출신은 김용우 육군총장, 김병주 연합사부사령관, 김운용 3군사령관으로 3명이며 박종진 1군사령관은 3사, 박한기 2작전사령관은 학군출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지만 동기 기수인 37기와 바로 아랫기수 38기가 전부 전역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임 총장으로 내정된 김용우 중장이 39기인만큼 37기와 38기, 39기가 전역 수순을 밟게되며 육군의 기수파괴도 눈길을 끈다.


또한 최근 공관병 갑질로 논란을 불러일으켜 검찰조사를 받고있는 박찬주 2작전사령관(육사37기)과 동기인 1, 3군 사령관, 육사 38기로 박근혜 정부에서 진급한 임호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이 이번 인사단행으로 전역 앞두고 있다.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의 경우 자동적으로 전역처리가 되지만 검찰수사가 진행되고있는 상황을 고려해 국방부가 보직을 이동시켰다. 이로써 박 사령관은 '정책연수'로 보직 명령이 내려지고 검찰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국방개력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함으로서 국민이 신뢰하는 강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중장급 이하 후속인사는 9월 중에 시행될 예정으로 개인능력과 전문성, 인품, 차기 활용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유능한 안보와 튼튼한 국방을 주도할 적임자를 엄선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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