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임순 교수가 재판정에 들어서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된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가 항소심에서 ‘고령으로 기억력이 감퇴했다’라며 선처를 호소하는 황당한 행태를 보였다.

이 교수는 8일 서울고법 형사3부 심리로 열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 같은 소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이날 진행된 최후진술 절차에서 ‘청문회에서 왜 기억을 떠올리지 못했냐,라고들 물어보시지만 저는 64세로 기억력이 감퇴했다’라고 변명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에는 대학원장 보직까지 맡으면서 익숙하지 않은 행정 업무까지 보는 상황이었다. 미처 기억을 돌이킬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어머니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강조하면서 ‘어머니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지난 3년간 정신없이 살아왔다. 저도 할머니 나이에 무척 힘이 든다. 당시 의원들이 무섭게 추궁해서 기억이 명확지 않은 부분에 대해 그냥 '아니다'라고 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교수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특검팀은 ‘이 교수는 단순히 묵비한 것을 넘어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 광경을 보는 국민 입장에선 '이런 청문회로 뭘 밝힐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교수가 항소심에서 돌연 어떻게든 책임을 면하려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저 실형을 피하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라며 항소를 기각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이에 재판부는 오는 8월31일 이 교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이 교수의 이런 발언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그런 기억력으로 어떻게 의대 교수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정권에서 온갖 단물은 다 빨아 먹어놓고 이제와서 기억력 운운 하는 추태에 구역질이 난다’ ‘박근혜 정권은 아몰랑 정권’이다 라며 이 교수의 기억력 감퇴발언에 맹 비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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