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계란을 폐기처분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친환경 식품을 판매하는 한살림 생활협동조합(생협)에서도 맹독성 농약성분이 검출되어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한살림생협 재래닭 유정란을 공급하는 경북의 농가 2곳에서 DDT(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성분이 각 각 0.028ppm, 0.047ppm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DDT의 허용기준은 0.1ppm지만 극소량이라도 검출이 될 경우 친환경 인증을 통과할 수 없다.


한살림 측은 농약성분이 검출된 계란에 대해 무해하다고 홍보하며 10알에 7천 500원으로 판매해왔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한살림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재래닭 유정란을 생산하는 농가 2곳에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DDT성분이 소량 검출되어 출하를 멈췄다"고 전했다.


이어 "한살림의 재래닭유정란은 재래종을 복원해 넓은 운동장에 자유롭게 방사시켜 생산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흙을 쪼아먹는 닭의 습성상, 토양의 살충제 잔류 성분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살충제 성분이 비의도적으로 닭의 체내에 흡수되었고 매우 극소량이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 측의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푸드포비아'는 쉽게 가라앉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살림 측은 "38년 전에 사용이 중단된 농약의 잔류에 대해 비의도적인 사안임을 고려해 토양 및 생산현장 전반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재차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DT는 살충제 용도로 광범위하게 쓰이다가 인체에 흡수될 경우 암을 비롯한 이상증세를 일으켜 1979년 이후 판매가 금지된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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