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국 선수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8월 31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과 이란과의 경기에서 대표팀은 이란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월드컵 진출을 장담할수 없게 되었다.

안방에서 열리는 마지막 최종예선이라는 중요성 덕택인지 이날 경기장엔 무려 6만3천 관중이 몰려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졸전과 형편없는 경기로 경질된 전임 슈틸리케 감독에 이어 신태용 감독이 발탁된 후 처음 가진 A매치였고 어떻게든 승리를 하여 월드컵 진출을 이루겠다는 대표팀 이었으나, 이란의 파상공세과 형편없는 잔디,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등으로 결국 한골도 넣지 못하고, 대표팀은 다음 우즈벡 원정에서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게다가 앞서 지난 경기에서 주먹감자 세리머니로 한국팬들에게 지탄까지 받은 이란 케이로스 감독 떄문이라도 대표팀은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감까지 있었지만 결국 승점을 기록하지 못하였다.

선발로 나온 원톱 스트라이커 황희찬을 중심으로 대표팀은 에이스 손흥민과 구자철, 권창훈등의 젊고 빠른 선수들로 신속한 공격진의 진용을 꾸렸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컴백한 한국 대표팀의 맏형 스트라이커 이동국까지 후반에 투입 시켰지만 단단한 조직력과 체격을 앞세운 이란대표팀에 번번히 막혔다.

거기에 이란 대표팀의 보이지 않는 더티 플레이와 중동팀들의 전매특허인 침대 축구역시 이날 경기에서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홈 어드밴티지 덕택인지 심판은 이란 대표팀의 침대축구에 관용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더티한 플레이를 하다가 적발된 에자톨리히는 퇴장까지 당했다.

이러한 숫적 우세에도 불구, 대표팀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며 결국 패배는 아니었지만 씁쓸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기대를 모았던 이동국은 후반 막판 겨우 6분만 뛰어 신태용 감독의 교체가 적당했는지에 대한 논란도 촉발되었다.

하지만 진짜 논란은 경기후에 벌어졌다. 이날 가장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건 바로 경기장의 잔디. 마치 논두렁처럼 푹푹 빠지는 잔디의 허술한 관리 실태는 과연 이것이 대표팀이 쓰는 경기장이 맞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경기직후 주장 김영권은 이날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기자에 질문에 “6만 관중의 함성소리가 시끄러워 선수들끼리 의사소통이 안되었다”는 망발을 하며 축구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기사가 나간 이후 김영권은 이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며 사려가 깊지 못했다고 했지만 주장직 박탈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은 경기후 소감에서 경기장 상태, 늦게 합류한 해외파와의 조직력 부족, 이란대표팀의 뛰어난 기량등으로 승점을 올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우즈벡전에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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