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학생들 훈방 조치한 경찰서 비난 봇물

▲ CCTV에 찍힌 집단폭행장면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부산에서 참혹한 폭력사건이 일어나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4일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피해 여중생 C(14)양은 지난 6월 29일 사하구의 한 공원에서 인근 중학교 여중생 5명에게 참혹하게 폭행을 당했다.

C양은 집단 구타를 당한것도 모자라 인근에 떨어져있던 쇠파이프, 의자등 집기로도 구타당해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가해학생들은 이런 C양을 무릎 꿇린뒤 인증사진까지 찍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이런 장면들은 현장에 있던 CCTV에 고스란히 찍혀 충격을 주었다.

이 폭행으로 C양은 머리 2곳과 입 안 3곳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고, 이로 인해 심하게 피를 흘렸다. C양은 행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재 C양은 아직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입이 너무 상해서 죽도 못넘길 정도로 크게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C양 부모는 다음날인 6월 30일 폭행을 한 여중생 5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를 당한 여중생 5명 중에는 이번 사건의 가해 학생인 A(14)양과 B(14)양이 포함됐다.

1차 폭행에 이어 A양과 B양은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골목에서 C양을 1시간30분 동안 폭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폭행 현장에는 A양과 B양 외에도 3명의 여학생이 있었다. 경찰은 3명의 여학생을 대상으로 폭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사건을 허술하게 처리한 경찰로 논란이 이어졌다. 이런 끔찍한 폭력을 저지른 학생들에 대해 관할 경찰서인 사상 경찰서는 청소년이란 이유로 단순 훈방조치 한 것이 드러나 도마에 올랐다.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상경찰서 게시판은 수많은 네티즌들이 경찰을 비난하는 글로 도배가 되었다.


▲ 비난글로 도배가 된 사상경찰서 홈페이지 (출처-사상 경찰서 홈페이지)


또한 이 사건은 단숨에 국민들의 공분을 사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청소년 보호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가 현재 많은 지지서명을 받고 있다.

이에 관련해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표창원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청소년 보호법 개정안을 7월에 발의한 상태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끔찍한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법률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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