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당을 향해 줄곳 날선 비판을 했다.

12일 오전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당을 포함한 야당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추미애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이수 후보자가 세월호 7시간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유로 인정함으로써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위로가 됐음에도 세월호 가족들을 생각한다는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를 기만했다“ 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백봉정치문화교육원 개원식에서도 추 대표는 "정치세력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골목대장도 하지 않을 짓을 저질렀다.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헌재소장 자리를 날려버린 것은 참으로 염치가 없는 소행" 이라고 연이어 질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김동철 원내대표가 20명은 확보했으니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믿었다”며 국민의당을 성토했다. 한 중진의원 역시 "국민의당은 더이상 파트너가 아니다" 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고, 신경민 의원 역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20석은 무난하다, 통과가 된다고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부결 순간 본회의장에 울려 퍼진 자유한국당의 환호, 국회의 주도권을 쥐었다고 환호하는 국민의당이 정부여당 앞에 놓인 객관적 현실"이라며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의 환호에 동조한 국민의당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끼는 것은 저만이 아니다" 라고 야권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가 부결된뒤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환호를 질렀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회에서 우리의 주도권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말해 이번 사태 후폭풍에 불을 지폈다.

청와대역시 이번 사태가 헌정 사상 처음의 일이라며 “현재 야당이 한국 정치사에 있어 가장 부끄러운 짓을 벌인 날로 기억될것”이라며 야당의 행위를 맹비난했다.

한편 청와대는 헌재소장 후보자 후임에 인선에 대해 특별한 결정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방안은 생각해 본 적 없으며 지금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