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팀은 지난 17일 오후 11시경 남경필 지사의 아들 남모(26)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한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약 4g을 구입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서 지난 16일 오후 자택에서 한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남씨의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남씨는 소변 검사에서 마약 투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정밀검사를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투약수치를 검증할 예정이다.

남씨는 현재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전과는 없었으나 과거에도 한 적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남씨의 구속영장은 조사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씨는 지난 2014년 군복무 시절에도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물의를 일으켰고, 남경필 지사는 당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독일 출장 중인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시각 오늘 새벽, 저의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 국민과 도민에게 죄송하다" 고 거듭 사죄 의사를 밝혔다.

이렇듯 정치인들 주변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사건사고는 대중들의 정치 혐오를 가져오는 만큼 정치인들의 측근 처신 관리문제는 한동안 정계에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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