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최정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및 전국 지화장들이 휴업 철회 기자화견을 하며 공식사과를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집단 휴업을 공식 철회하고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추진하려 했던 집회도 취소됐다.


17일 한유총 산하 15개 지회장(강원제외)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과 25~29일로 예정됐던 휴업을 공식 철회하고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며 사과했다.


15일 교육부·한유총의 휴업 철회 합의 이후 한유총의 합의번복(16일 0시), 교육부의 고강도 감사 예고( 오후 2시 30분), 한유총 투쟁위원회의 휴업 강행 기자회견(〃4시), 한유총 지도부의 정상운영 보도자료(〃8시 30분) 등 그간의 번복과 혼란을 매듭 짓는 회견이었다.


잇단 입장 번복으로 혼란을 겪은 유치원 학부모들은 유치원 측이 정부와의 거래를 위해 아이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유치원 휴업에 대비에 휴가나 연차를 냈던 학부모들은 "이게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언제 다시 휴업 문자가 올지 어떻게 아느냐"는 등 우려와 불만 섞인 목소리도가 끈이질 않았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한유총 투쟁위원회 내 수도권 일부 사립유치원 측에선 휴업 공식 철회와 별개로 18일 서울 여의도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끝내 집회는 무산됐다.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18일 집회를 타진했으나 이미 지도부가 집회 신고를 취소했고 집회도 열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이날 9시 기준, 서울과 경기권 중심으로 조사를 한 결과 개별 휴업에 들어간 사립유치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학부모 민원이 한 건도 제기되지 않는 등 개별 휴업한 사립유치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휴업 참여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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