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문화를 보고 먹고 체험할 수 있어

[투데이코리아=노정민 기자]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는 백제시대부터 농경문화가 이어져왔다. 전북 김제시는 백제시대에 조성된 인공 저수지 벽골제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호남평야의 중심지다.
김제의 가을은 수확을 준비하고 전통적인 농경문화를 기념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짧은 시간이지만 김제가 간직하고 있는 농경문화의 전통을 느낄 수 있다.

[코스1] 김제의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김제지평선축제
김제지평선축제는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간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이다.

5년 연속 지정된 대표적인 가을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는 총 5개 테마와 55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배트맨, 아이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만화영화 속 히어로 캐릭터 퍼포먼스를 비롯해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깃발 세리머니, ‘어메이징 대형 떡 세계 국기 만들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벽골제 쌍룡상(사진=웰촌)

그밖에도 전통 혼례 및 한복체험,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 기원 입석 줄다리기, 쌍룡 횃불 퍼레이드 등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마련돼 있다.

[코스2] 농경문화를 담은 벽골제민속유물전시관
1998년에 개관한 벽골제민속유물전시관은 4개의 전시실과 1200여 점이 넘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선사시대의 각종 농기구 90여 점이 펼쳐져 있는 제1전시실, 수리시설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제2전시실, 벽골제의 축조 과정을 모형으로 전시해 1600여 년 전의 농경문화 및 수리 시설의 역사를 소개한 제3전시실, 김제 평야와 벽골제 쌍룡놀이 영상을 통해 김제의 문화를 보여주는 제4전시실이 관광객을 반긴다.

[코스3] 벽골제마을에서 농촌생활 체험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벽골제를 기반으로 한 벽골제마을에는 농경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와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벽골제민속유물전시관(사진=웰촌)

딸기 수확 체험, 딸기 인형극, 딸기 요리 교실, 동물 먹이주기 등 딸기와 관련된 체험이 준비된 ‘주근깨 딸기 체험’과 몸에 좋은 영지버섯과 표고버섯을 직접 수확하고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는 ‘버섯 키우기 및 수확 체험’이 있다.

또한 떡 케이크 만들기, 쌀 과자 만들기, 생활 공예, 모내기 체험 등을 통해 농촌 문화와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는 소설 <아리랑>을 쓴 조정래 작가를 기념하는 ‘아리랑문학관’도 있다. 조정래 작가의 원고 집필 계획표와 필기구, 앨범, 취재 시 썼던 일용품 등을 전시해놓았다.

[코스4] 김제 지역 특산물을 맛보다, 삶의 향기
김제 제1호 농가 맛집인 삶의 향기는 김제 지역 특산물과 농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얇게 썬 감자에 각종 채소를 싸먹는 생감자칠전판, 김제 한돈과 한방 발효청을 넣고 만들어 맛과 건강 모두를 잡은 발효청수육, 보리굴비, 담백하고 깊은 맛의 나물 반찬이 나오는 벼고을 밥상, 감자 구절판과 꾸지뽕묵에 금반까지 더해져 더욱 맛있는 장수밥상 등 타 지역에서 맛보기 힘든 별미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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