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낮추는 기능성 물질 'ACE 억제제' 발견

▲ 광어 조업에 나선 어민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세계 최초로 '국민 횟감' 넙치(광어) 근육 단백질에서 혈압을 낮추는 기능성 물질(peptide)인 ‘ACE 억제제'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ACE(Angiotensin-1-converting enzyme)는 혈관수축을 일으키는 고혈압 유발물질이다. 우리나라 양식 수산물 1위 품목인 넙치는 맛이 담백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횟감으로 가장 즐겨 먹는 수산물이다.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 총 5816톤(약 6천만 달러)의 넙치를 일본, 미국 등에 수출했으며 현재 세계에서 넙치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광어는 작년 기준 4만1620톤(5341억 3천만 원)이 생산돼 우리나라 양식 어류 중 생산량 1위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수산물 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 일환으로 넙치 등 우리나라 대표 수출 수산물에 함유된 건강 유용성분 등을 분석해왔다. 전유진 제주대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이 연구를 통해 넙치 근육 단백질에서 ACE 억제제를 최초로 확인해 넙치가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임을 입증했다.
그간 주로 농수축산 식품 원료(콩, 정어리) 등에서 발견됐던 이 물질이 이번에 넙치에서 발견됨으로써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의 넙치 소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대 측은 이번 연구 성과와 관련해 국내 특허 2건, 국제 특허 1건을 출원한 상태이다.
해수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함으로써 국내 소비 및 해외 수출 증대를 추진해 넙치 양식어가 소득을 높이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또 향후 넙치 관련 기능성물질 개발, 양식품종 개량 등 연구를 추진하는 경우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성대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우리나라 대표 양식수산물인 넙치의 건강기능성 효과를 입증해 앞으로 넙치 소비 확대 및 수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국내외 홍보에 힘쓰는 한편 보다 품질 좋고 경쟁력 있는 양식 넙치를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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