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고소 이튿날 직접수사 착수.. 정우택 "黨 입장서 특검 추진"

▲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검찰이 신속한 수사에 착수했다. 한국당은 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특검에 돌입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건호 씨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정 의원을 명예훼손 및 사자(死者)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 홍승욱)에 배당하고 직접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그 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건호 씨는 25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정 의원 고소장을 접수했다. 재단법인 노무현재단도 정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단호한 법적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당은 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640만 달러 뇌물수수 진상과 그 돈의 행방, 자살경위 등 갑작스러운 서거로 덮어둔 의문에 대해 명명백백히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당 입장에서 특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강력반발하고 있어 특검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했으나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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