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업이 길어지면서 MBC가 27일 녹화뉴스를 보도했다

[투데이코리아=이정희 기자] MBC와 KBS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MBC가 27일부터 ‘녹화뉴스’를 내보내고 있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MBC는 아침 뉴스인 ‘뉴스투데이’와 저녁뉴스 ‘이브닝뉴스’를 사전 녹화 방송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27일 오후부터 녹화뉴스를 보도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공개한 사내 공지문에 따르면 ‘뉴스 없는 완제품으로 작업 후 편성국으로 납품’, ‘스트레이트 뉴스가 없으므로 리드 멘트 겸 아침 신문 보기로 시작’, ‘날씨와 교통정보는 제작 불가’ 등이 적혀있다. 이는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뉴스 담당 기술 감독의 파업 참가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남은 인력 1명이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 근무에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나머지 뉴스를 ‘녹화뉴스’로 전환한 것이다.
MBC 기자협회는 ‘녹화 뉴스는 방송 사상 유례 없는 조치이며 믿기 어려운 발상’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MBC 측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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