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리독립 지지자들이 대형 스크린 앞에서 ‘에스텔라다’(카탈루냐 독립기)를 흔들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스페인 중앙정부의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은 위헌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주민투표가 실시돼 자치정부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치정부 측은 투표자의 90%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며 최종 투표 결과가 나오는데로 분리독립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2일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우리는 독립국가가 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며 “‘찬성’이 이길 경우 스페인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페인 정부 측은 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주민투표는 이뤄지지 않았고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간주했다”며 “나의 의무는 법에 따르고 법을 준수하게끔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표에선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넘지 못했으며 여론조사에서도 절반 가량의 지역 주민이 독립에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2014년 첫 주민투표에는 유권자의 80%이상이 분리독립에 찬성했지만 투표율이 32%로 저조해 독립이 좌절됐다.


이번 투표 과정 중 경찰의 진압 탓에 800여명이라는 부상자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 정부가 독립을 선언해도 효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만큼 이번 투표결과 이후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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