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인 스티븐 패독의 사진 (우측인물)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미 수사당국은 라스베이거스 총격범인 스티븐 패독이 의학적으로 진단받지 않은 정신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알려졌다.

ABC뉴스는 7일(현지시각) 패독의 주변 지인들을 통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미 수사당국 관계자들 일부가 이 같이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독은 지난 1일 라스베이거스의 음악 축제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그는 축제장 맞은 편에 있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자동화기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59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다.

패독이 범행 직후 자살한 탓에 수사당국은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은퇴한 회계사로 생전 풍요로운 생활을 했으며, 도박을 즐기긴 했지만 별다른 범죄 전력은 없었다.

미 연방수사국(FBI) 범죄심리분석관, 행동과학자들은 지난 한 주간 패독의 주변인 수백명과 면담을 차례대로 진행하면서 패독이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음을 알아냈다.

이웃들은 패독이 쌀쌀맞고 단절된 인물이었다고 회고했다. 패독이 다른 이들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을 어려워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수사당국 소식통은 패독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총기 난사범들이 전형적으로 보이는 반사회적 성향을 많이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패독의 아버지도 정신병을 앓던 은행강도 였던것으로 드러났다. 패독의 아버지 벤자민 호스킨스 패독은 1960년대 유명한 은행강도였으며, FBI 수배자 명단에 포함된 적이 있다. 그는 수년 전 사망했고 패독과는 왕래가 전혀 없었다고 알려졌다.

미 언론들이 입수한 FBI 수배 전단을 보면 벤자민 패독은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자살 충동에 휩싸인 위험한 인물로 묘사돼 있다.

하지만 이미 미 유력언론들과 대중들은 패독의 개인사보다 이번에야 말로 강력한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강력한 총기규제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백악관은 이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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