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미성년 손자녀 8명이 4233억원 보유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코스피 주식을 1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 주식 부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9일 코스피의 만 18세 이하 대주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의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110명이 1억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식 평가액이 100억 이상을 넘는 미성년자 주식 갑부도 10명에 달했다. 최고 주식 부자 1위부터 7위는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손자녀들이 휩쓸었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2012년 주식을 증여받거나 이 회사의 무상 신주를 취득하면서 주식을 많이 가졌다.

임 회장의 친손자 임모(14)군의 주식 보유액은 617억원에 달해 미성년 주식부자 1위를 기록했다. 다른 손자녀 6명은 똑같이 602억원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GS 주식 548억원을 보유한 허모(16)군과 그 동생(217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허창수 GS회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졌다.

가장 어린 주식 부자는 2014년에 태어난 정모군이다. 정연택 디씨엠 회장의 손자인 정군은 디씨엠 주식 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미성년자가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한미사이언스였다.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손자녀 8명이 총 4233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GS는 미성년자 4명이 987억원을, 한샘은 2명이 112억원을 보유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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