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식품 정재원 창업주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국내 최초로 두유 ‘베지밀’을 개발한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정식품은 정 명예회장이 지난 9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17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나 19세에 최연소로 의사 검정고시를 합격해 의사생활을 시작했다.

소아과 의사 생활을 하다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아기들의 사망 원인이 모유나 우유에 함유된 유당 성분을 정상적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때문이란 것을 발견했다.

1966년 유당이 없고 3대 영양소가 풍부한 콩을 이용해 만든 선천성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를 개발해 베지밀로 명명했다.
콩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고인은 1966년 제1회 발명의날 대법원장상을 수상했으며 국제적으로도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국제대두학회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1984년에는 ‘혜춘장학회’를 설립해 지난 33년간 약 2350명에게 2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이며, 발인은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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