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예슬 기자] 한국형 신형 원전인 ‘APR 1400’이 유럽연합(EU)의 공식 인증을 받아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APR 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탈 원전 정책으로 난관을 겪던 국내 원전 기술의 새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UR 인증을 통과한 것은 미국과 프랑스, 일본, 러시아에 이어 한국이 다섯 번째다.

EU-APR 표준설계는 APR 1400을 유럽 안전기준에 맞춰 설계되었다. 이번 EUR 인증은 유럽 12개국, 14개 원전 사업자로 구성된 유럽사업자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 원전에 대해 안전성·경제성 등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PR 1400은 우리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원전 모델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것이다. 이는 국내 신고리 3·4호기와 신한울 1·2호기에 적용됐고, 신고리 5·6호기에 사용될 원자로이기도 하다.
이번 심사가 통과되면서 유럽뿐만 아니라 EUR 요건을 요구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에도 원전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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