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 랜서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인 B-1B '랜서'와 로스엔젤레스급 핵잠수함 '투산'이 동시에 한반도에 전개됐다.

합참은 기자 브리핑을 열고 "10일 야간,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 B-1B 편대는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동해 상공에서 가상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 후 한국측의 F-15K 편대 엄호를 받으며 내륙을 통과해 서해상에서 한 차례 더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은 실제 사격은 하지않고 '타깃'을 향해 미사일 투하 및 발사 '패턴'을 연습하는 훈련이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 전개훈련의 일환이며,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강력한 응징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 및 전·평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신속 대응전력의 전개 능력을 숙달시켰다" 고 자평했다.

미국은 B-1B ‘랜서’ 이외에도 또 다른 핵심 전략자산인 로스엔젤레스급 공격 핵잠수함 USS '투산'(SSN770)을 진해 해군함대에 정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투산'은 진주만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출발해 지난 8일 진해 해군기지에 도착했다. ‘투산‘은 과연 어떤 용도로 한반도에 들어왔는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묻지마식 도발을 사전에 미리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미국의 전략 자산이 동시에 전개된 이유에 대해 외교전문가들은 북한이 매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도발을 해온 전례가 있기에 도발을 사전차단하기 위한 목적이 크고 연일 북한을 향해 압박 공세를 키워온 트럼프 정부가 본격적인 실력행사를 벌이며 물리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려는 두 가지의 목적이 있다고 보았다.

합참과 미군은 오는 18일에 북한의 기습도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8일은 중국의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는 시기로 북한이 이를 놓치지 않고 기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기에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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