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관객상 수상

▲ 제26회 부일영화제에서 3관왕을 수상한 영화 '택시운전사'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6회 부일영화상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택시운전사’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송강호), 부일독자심사단상을 수상했다.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독일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광주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왔던 택시운전사 고 김사복의 이야기를 그려내 많은 관객들에 울림을 줬다. 1218만5767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9위에 랭크됐다.

제작자 박은경 더 램프 대표는 “미술이나 문학이나 음악과 달리 영화가 어떤 면이 다른 예술일까 생각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뜻을 갖고 모여서 하는 것이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며 “고인이 되신 힌츠페터와 영화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택시운전사 만섭, 송강호 씨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남겼다.

극중에서 주인공 만섭 역을 맡은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5월 광주의 모습을 평범한 택시기사의 눈으로 보여줘 대중과의 교감을 이뤄냈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란 영화의 완성을 위해 헌신하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시고 등을 두드려주신 1200만 관객 여러분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박카스 할머니를 연기한 윤여정이 수상했다. 윤여정은 “부일상 신인상, 조연 여우상에 이어 주연상까지 탔다. 이렇게 작은 영화에 눈여겨 봐주시고 상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불한당’의 김희원과 ‘군함도’의 김수안이 수상했다. 특히 김수안은 이번 시상식 최연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신인남자연기상과 신인여자연기상은 ‘꿈의 제인’ 구교환, ‘박열’의 최희서에 돌아갔다.

최우수감독상은 ‘아수라’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받았다. 김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주연을 연기한 정우성에 공을 돌렸다. 신인감독상은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이 수상했다.

특별상인 유현목 영화예술상 수상자는 칸 영화제 참석 중 심장마비로 타계한 고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가 선정됐다.

고인은 부산국제영화제 창설멤버로 20여년을 영화제와 함께하며 새로운 영화를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힘써왔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고인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지석상을 신설했다.

<제26회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 택시운전사 ▲최우수감독상 = 김성수(아수라) ▲남우주연상 = 송강호(택시운전사) ▲여우주연상 = 윤여정(죽여주는 여자) ▲남우조연상 = 김희원(불한당) ▲여우조연상 = 김수안(군함도) ▲신인남자연기상 = 구교환(꿈의 제인) ▲신인여자연기상 = 최희서(박열) ▲신인감독상 = 이현주(연애담) ▲촬영상 = 박정훈(악녀) ▲음악상 =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꿈의 제인) ▲미술상 = 이후경(군함도) ▲각본상 = 황성구(박열) ▲유현목영화예술 = 故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 ▲부일독자심사단상 = 택시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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