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는 특정종목에 치우쳤다

[투데이코리아=김예슬 기자]16일 코스피 자수가 2480선을 넘으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473.62)보다 6.6.43포인트(0.26%) 상승한 2480.05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2480선 돌파와 동시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장중 기준으로도 4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의 상승은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기대감이 높아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를 업종별·기업별로 보면 대기업과 반도체 등의 특정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100%넘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코스피 전체 상승률 보다 낮다.
업종별 양극화도 확연히 들어난다. IT와 반도체 등 호황인 업종이 포함된 전기·전자 지수는 1만2957에서 1만9643로 무려 52% 올랐지만, 건설업(-4.8%), 종이 목재(-15.29%), 운수 장비(-6.81%) 등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결국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오른 종목에 비해 오르지 않은 종목이 대부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781개로 전체(2023개)의 38.6%를 차지한다. 이는 10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이 4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삼성과 현대차 등의 대기업의 비중은 점점 커진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시가총액은 1842조9000억 원으로 연초 1542조3000억원보다 300조6000억원(19.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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