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책임론에 통상임금소송 문제까지 겹쳐 난항

▲ 김도진 기업은행장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강하고 튼튼한 은행’을 내걸며 지난해 12월에 기업은행장에 취임한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리더쉽이 휘청이며 경영방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공개된 공시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소송충당부채액은 전년도 하반기 대비 1188.45%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당부채는 미래에 지출될것이 확실하나 그 금액이나 지출시기 혹은 지출 대상이 확정되지않는 부채를 말한다 여기서 지출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손실발생 금액이 애매한 경우 충당부채로 기록하지 않기에 소송충당 부채는 패소 가능성이 매우높은 소송만을 반영한다.

2017년도 반기보고서 재무재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소송충당부채는 8억 9200만원으로 드러났다. 이는 주요은행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니 올해 상반기 소송충당부채는 114억 9300만원으로 급증하여, 증가율이 무려 1188.45%로 드러나 주요 은행중 압도적인 1위를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의 이 같은 소송리스크 증가율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김도진 은행장의 취임과 맞물려 있기에 김 행장의 경영방식에 책임론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또한 기업은행에게 제기된 소송 역시 김도진 행장의 큰 과제로 남아있다. 소송중 가장 큰 핵심과제는 대법원 판결을 앞둔 ‘통상임금소송’이다. 2014년 시작된 통상임금소송은 애초 소송가액이 776억이었으나 이자가 계속 붙어 현재 2000억원대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심에서는 노조가 승소했으며 2심에서는 사측이 승소했다. 3심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에게 친화적인 문재인 정부의 특성상 노조의 승소가 유력하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기업은행 사측은 입장표명을 아끼고 있으며 향후대책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김도진 은행장이 여러 악재로 겹친 기업은행을 어떤 리더쉽으로 이끌어 갈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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