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주환, 6회 만루포로 팀 승리 견인

▲ 18일 열린 201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낸 두산 최주환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잠실구장에 홈런 쇼가 펼쳐졌다. 양팀 합계 8개 홈런이 터진 가운데 두산이 1차전 대패를 설욕했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17대 7로 NC 다이노스를 대파하며 시리즈 성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홈런이었다. 두산과 NC는 각각 4개의 홈런으로 총 17점을 기록하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첫 홈런은 박건우가 쳤다. 1회말 2사에 나와 때린 공이 가운데 담장을 맞고 떨어졌다. 처음에는 3루타로 기록됐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홈런으로 바뀌었다.

NC는 2회초 지석훈의 솔로 홈런과 김성욱의 2점 홈런으로 단숨에 3점을 내며 역전했다 이어 3회초 나성범의 내야안타 이후 스크럭스의 2루타로 1점을 더 보태며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3회말 바로 3점을 따라붙었다. 류지혁과 박건우의 안타로 만든 주자 1,3루 상황에서 김재환이 친 공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NC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5회초 모창민의 내야안타로 만든 주자 1루 상황에서 선발 장원준의 초구를 쳐 중월 2점 홈런을 만들며 6-4로 역전했다.

6회에는 지난 경기에 이어 또다시 빅 이닝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두산의 차례였다.

6회말 NC의 세 번째 투수 구창모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내려간 후, 구원 등판한 제프 맨쉽마저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최주환은 맨쉽의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보내며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승부는 8-6으로 다시 뒤집혔다.


두산은 맨쉽에 이어 등판한 원종현까지 무너뜨렸다. 2사 1,2루에서 박건우가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한데 이어 앞선 3회에 홈런을 친 김재환이 또다시 3점 홈런을 기록했다. 6회에만 8점을 기록하며 12-6으로 달아났다.

NC는 7회초 스크럭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빅 이닝 이후에도 5점을 더 기록했다. 7회말 안타와 밀어내기,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더 추가했고, 8회말 조수행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며 최종스코어 17대 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김재환이 홈런 2개 7타점을 기록했고 최주환이 그랜드슬램으로 4타점, 박건우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후반기 강타선의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그러나 1차전 선발 니퍼트에 이어 2차전 선발 장원준이 5.1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허용해 6실점(5자책)을 기록, 부진한 활약을 보이며 투수운용에 숙제를 남겼다.

NC는 나성범과 스크럭스가 각각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선발 이재학이 3이닝 만에 강판됐고 구원투수 구창모, 맨쉽, 원종현, 정수민이 합계 1.1이닝 동안 11점을 내주며 연쇄 붕괴한 점이 패배의 요인이 됐다. 1차전 승리투수였던 맨쉽은 최주환에 만루 홈런을 맞는 등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양팀은 19일 휴식을 갖고 20일과 21일 창원으로 내려가 3,4차전을 치른다.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는 에릭 해커,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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