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청수 와인 보급 장려

▲ 광명동굴에서 시민들이 와인시음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농촌진흥청은 20일 국산 와인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경기도 광명동굴에서 와인시음회를 갖고 '청수' 와인을 선보이는 행사를 가졌다. 청수 와인은 국제포도와인기구(OIV)에서 인증하는 3대 와인시상식 중 하나인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연이어 골드상, 실버상을 받았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아시아와인트로피’는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가장 권위 있는 와인시상식으로 독일 등 32개국에서 3,984종의 와인이 출품됐다. 올해 대회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지난 8월27~30일 4일간 열렸으며, 청수 와인의 품질에 대한 우수성이 이 대회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2016년 22,000병에 불과했던 생산량이 2017년에는 40,000병으로 81%나 늘어났다.

대표적인 와이너리(양조장)는 경기도 안산지역 40개 농가가 모인 그린영농조합법인으로 연간 생산량의 10%에 해당하는 4000~5000병의 청수와인을 생산해 30~4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 그랑꼬또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김지원 대표 역시 평소 레드와인만을 고집했으나 청수와인을 맛본 뒤 품종을 변경했을 정도로 청수와인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청수 와인은 그랑꼬또 와인 생산량의 10% 정도를 차지하는데, 청수 와인의 생산량은 이전보다 30~40% 소득이 높아져 재배면적이 늘어갈 전망이다.

국내 와인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주 품종인 '캠벨얼리'나 '거봉'으로 만든 와인은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와인을 양조하기에 적합한 외국산 품종은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잘 자라지 않아 상업적인 대량 생산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청수' 품종은 추위와 병에 강해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재배 가능하며 수량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으며, 93년 생식용 품종으로 육성된뒤 와인 전문가(소믈리에)로부터 화이트와인으로 양조 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2008년 양조용 품종으로 재탄생됐다.

이에 충북 영동군에서는 '청수' 품종을 지역특화 상품으로 지정해 내년까지 재배면적을 5ha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추후 농가 현장실증과 시범사업을 현장농가와 연계해 실시하고 양조용 포도 품종을 지속적으로 보급해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조명래 원예작물부장은 "'청수' 품종은 우리나라 와인산업을 이끌어 갈 우수한 품종이며, 이번 시음회를 통해 소비자와 농가에게 우리 품종과 국산 와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 농가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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