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선수들이 경기를 승리한뒤 자축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두산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서 14대3으로 크게 이겨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두게 되었다.

2차전까지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에 머물렀던 두산의 민병헌은 2회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는 등 6타수 2안타(1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활약하였다.

두산의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3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이어 등판한 좌완 함덕주가 2⅔이닝을 완벽히 책임지며 숨통을 틔웠다. 반면 준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던 NC의 에릭 해커는 7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NC를 압도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2회 1사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한 두산의 양의지 대신 타석에 들어선 박세혁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로 출루했다. 곧이어 최주환의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1사 1,2루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후 NC는 수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두산에게 출루와 선취득점을 허용했고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NC 해커의 1구째 체인지업(133km)를 그대로 밀어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로 홈런을 날리며 5-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NC는 2회말 2점을 따라 붙었다. 권희동의 볼넷과 손시헌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태군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 권희동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계속된 1사 1,3루서 김준완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1점 더 추격했다.

3회에 들어선 두산은 오재일의 우월 솔로 홈런을 앞세워 6-2로 달아났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NC 선발 에릭 해커의 1구째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빼앗았다. 비거리는 115m. 이후 볼넷 3개를 얻어 다시 한 번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NC는 3회말 공격 때 재비어 스크럭스의 좌전 안타, 모창민과 권희동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김태군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그러자 두산은 4회 2사 2루서 1점 더 추가했다. 오재일이 선발 에릭 해커를 구원 등판한 구창모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빼앗았다. 6회 김재환과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를 시작으로 6점을 뽑아내며 NC의 추격의지를 꺽어버렸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둔 두산은 팀의 에이스 유희관을 다음경기 선발로 지목했고, NC 역시 외국인투수 맨쉽을 출격시켜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과연 두산이 NC를 누르고 기아 타이거즈가 기다리고 있는 광주로 갈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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