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헥터 상대로 무력시위하며 기선제압

▲ 2017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투수를 기록한 두산 더스틴 니퍼트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보여준 김재환과 오재일의 타격감이 한국시리즈에서도 빛을 발했다.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김재환과 오재일의 백투백홈런으로 5대 3으로 승리했다.

양팀은 3회까지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두산은 4회초 KIA 선발 헥터의 볼넷과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에서 오재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1점을 선취했다.

5회초 두산 타선은 매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1사 2루 상황에서 박건우가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한데 이어 김재환이 2점 홈런을, 오재일이 솔로 홈런을 때리며 3점을 더 보탰다.

KIA는 5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로저 버나디나가 3점 홈런을 때리며 추격했지만 8회말 안치홍이 무사 1,2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때려내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패배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홈런 한방을 허용했지만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니퍼트의 뒤를 이어 등판한 함덕주와 김강률은 위기 상황을 틀어막으며 두산의 승리에 기여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 역시 6이닝을 던졌지만 2홈런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시구자로 나서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김응룡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과 함께 그라운드에 올라 시구를 마친 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두산 베어스는 장원준을,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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