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선수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소속한 토트넘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2017-18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16강 경기를 벌였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에만 2어시스트를 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후반에만 세골을 몰아친 웨스트햄에 2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웨스트햄에 8강행 티켓을 양보하며 EFL컵에서 탈락했다.

이날 경기서 토트넘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요렌테와 투톱을 이뤘고 로즈와 트리피어가 측면에 자리했다. 알리, 다이어, 시소코는 중앙에 선발 출전했으며, 데이비스와 알더베이럴트, 포이스는 3백을 구축했다.

이에 맞서 웨스트햄은 3-4-2-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캐롤이 최전방에 선발 출전했고, 란치니와 아예우가 그 뒤를 받치며 토트넘과 맞섰다.

전반 6분 손흥민은 왼쪽으로 파고들며 중앙으로 패스를 찔러넣었고 이를 받은 시소코가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웨스트햄을 몰아치던 손흥민은 전반 37분에 중앙으로 쇄도하던 알리에게 절묘한 패스를 줬고 이를 받은 알리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을 맞은 웨스트햄은 절치부심하여 후반 10분만에 첫골을 기록했고 이후 후반15분 토트넘의 수비가 허술한 틈을 타 동점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웨스트햄은 후반 25분 코너킥 찬스에서 또 다시 골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후 손흥민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에 좋은 경기를 했지만 후반전에 들어와서 전체적으로 나태해짐을 느꼈다. 세트피스로 골 먹고 분위기가 다운됐다. 많이 느껴야 한다. 저도 그렇고. 많이 아쉽다. 전반에 그렇게 좋은 경기 하고도 질 수 있다. 개인 기록보다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지니까 더 타격이 크다” 고 이번 경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맹활약했던 박지성의 아시아 선수 최다 골 기록에 1골 차로 다가섰다. 이에 손흥민은 “나는 지성이형을 따라가려면 멀었다. 골을 많이 넣는건 그저 포지션이 다른 것 뿐”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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