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내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불가피 전망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당초 구상 49층에서 35층으로 낮춰 재건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 개최한 주민투표에서 35층 재건축안을 확정했다.

추진위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은마아파트 소유주 4803명에게 49층안과 35층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투표 참여자 3662명 중 71%인 2601명이 35층안을 선택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은마아파트는 14층 높이의 4424가구에다 49층 6000여 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하려 했으나, 서울시가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을 근거해 주거지역(3종 일반)에 아파트를 건립할 때 35층 이하로만 짓도록 제한하면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8월에는 은마아파트의 49층 정비계획안을 도계위에서 심의조차 하지 않고 반려했다.

이번 투표에선 일부 소유주들 사이에서 박원순 시장의 임기가 내년 상반기까지인 만큼 기존 49층안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거액의 설계비를 들여 49층안을 만들었는데 35층으로 낮추면 매몰 비용이 상당할 것이란 의견 등이 분분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35층으로 낮춰 재건축 속도가 붙었지만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없다는 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일반분양 시 분양가 규제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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