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허가권 갖고 회유·압박 통해 장악.. 공영방송만 남아"

▲ 6월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김태흠 의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MBC 최대주주) 이사 선임 강행을 이유로 자유한국당이 26일 국정감사를 보이콧하고 개최한 긴급의원총회에서 김태흠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은 종합편성채널이 이미 문재인 정부에 의해 장악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종편은 이미 (정부) 해바라기가 됐다. 재허가권을 갖고 보이지 않는 회유와 압박을 통해 장악했다"며 "이제 공영방송만 장악된다고 하면 (정부는) 자기들 의도대로 방송을 통해 국민 눈과 귀를 좌파색깔로 덧칠할 수 있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편 재허가 심사는 연말로 예정돼 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연말로 예정된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재허가, 종편 재승인 심사를 엄격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편 재승인 조건 이행실적을 점검해 미흡한 사항이 있는 경우 개선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과방위 간사는 긴급의총에서 "오늘 항의방문 갔을 때 이 방통위원장이 이런 말을 했다. '엄청난 압력을 받았다' 이것은 외압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라며 "그러나 집요하게 추궁하자 여론의 압력이라고 말을 돌렸다. 압력의 실체를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간사는 "여론의 압력이라는데 (여론) 뒤에 언론인들이 있지만 방통위가 빨리 방문진 이사 갈아치워서 MBC 사장 퇴진시키고 KBS 이사 바꾸라며 어떤 압력을 넣은 언론은 없다"며 "그럼 그게 뭘 말하겠나. 언론 압력이 아니라 현 여권의 압력, 언론노조의 압력이라고 스스로 실토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은 한국당의 '방송장악' 의혹 제기를 일축하면서 한국당의 국감 복귀를 요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촛불정신은 아랑곳 없이 국감에서 구태의연한 행태를 계속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추태"라고 한국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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