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 펫딘, 7이닝 3실점으로 3차전 MVP 선정

▲ 2017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KIA 나지완이 대타 2점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나지완이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보여준 끝내기 홈런을 연상케 하는 대타 쐐기포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대 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만들었다.

KIA는 1,2차전에서 침묵했던 타선이 꿈틀대면서 초반부터 공격을 이어갔다. 3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의 안타 이후 후속타자 김호령의 번트로 만든 주자 2루 상황에서 이명기가 적시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최형우와 이범호의 연속 볼넷 이후 무사 1,2루 안치홍 타석에서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보크로 2,3루가 됐다. 뒤이어 안치홍이 우익수 앞 안타를 치며 최형우와 이범호를 불러들이며 3-0을 만들었다.

두산은 곧바로 4회말 김재환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땅볼과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었다. KIA는 5회초 이명기의 2루타와 로저 버나디나의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은 7회부터 다시 추격에 나섰다. 7회말 1사에서 닉 에반스가 KIA 선발 펫딘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4-2를 만들었고, 8회말 민병헌의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상황에서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4-3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KIA는 9회초 2사 3루에서 김민식의 대타로 나온 나지완의 중월 2점 홈런으로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기를 굳혔다.

KIA는 선발 펫딘의 호투가 빛났다. 펫딘은 이닝 당 10개 안팎의 공을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경기 후반 에반스에게 홈런을 맞고 주자 둘을 출루시켰지만 이어 등판한 임창용과 심동섭, 김세현이 실점 위기를 막으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펫딘은 이날 경기 MVP에도 선정됐다.

타선에서는 이명기와 버나디나, 안치홍, 김선빈이 각각 2안타를 치며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김주찬과 클린업 최형우, 이범호가 여전히 부진에서 허덕이며 중심타선의 장타 부활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두산은 민병헌과 김재환이 각각 3안타와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중심타선 오재일과 양의지가 무안타로 부진했고 선발인 에반스가 4이닝 만에 강판되며 어렵게 경기를 치렀다.

한국시리즈 4차전은 3차전과 마찬가지로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KIA는 임기영을 두산은 유희관을 선발로 예고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