卓, 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田 전 보좌관들, 이르면 8일 구속영장 청구

▲ 여성비하 논란으로 여당 내에서도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왔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측근들에 이어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검찰 수사대상에 올랐다. 전 수석의 전직 보좌진들에 대해 이르면 8일 구속영장이 청구될 예정인 가운데 검찰은 앞서 6일 탁 행정관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진재선)는 탁 행정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지난 5월6일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홍대 앞 프리허그 행사가 끝날 무렵 문 후보 육성이 담긴 2012년 대선 로고송 음원을 내보냈다.


서울시 선관위는 사전신고되지 않은 스피커로 음원을 송출했다며 선거운동의 절차적 제한 위반 혐의로 이틀 뒤 검찰에 탁 행정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공직선거법은 특정정당이나 후보를 지지 또는 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투표참여 권유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프리허그 행사는 문재인 캠프 측이 아닌 제3의 기관이 주최한 투표독려 행사에 문 후보가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탁 행정관은 이 외 프리허그 행사의 무대설비 사용비용을 위법하게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문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전투표율이 26%로 집계되면서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주최측 추산으로 3만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중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측근들에 대한 수사의 끈도 죄고 있다. 8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전날 체포한 윤모 씨 등 전 수석의 전직 비서관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중 구속영장 청구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씨 등은 2015년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중 1억1천만원을 연구용역 등 형태로 자금세탁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거액의 후원금을 유용하는 과정에서 전 수석에게 이를 보고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은 전날 입장문에서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며 자신의 연루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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