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제 체포영장 발부할것으로 보여 관심

▲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부그룹 김준기 전 회장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30대 여비서를 수개월간 성추행 했다는 혐의로 고소된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경찰의 3차 소환요구에도 불응하는 안하무인의 행동을 보여 추후 경찰이 김준기 전 회장을 어떻게 다룰것인지 주목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에게 지난달 3차례에 걸쳐 출석 요구서를 보낸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1차 출석 요구에는 이유 없이 불응했으며, 2차 출석 요구때는 '신병 치료차 미국에 있기 때문에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냈다. 경찰은 3차 출석 요구서를 지난달 말 보냈지만 김 전 회장은 이번에도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경찰의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앞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자신의 여비서를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여비서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여비서에게 “너는 내 소유물이다 반항하지 말라”는 폭언을 내뱉은 사실도 드러났다.

동부그룹 법무팀은 여비서의 고소를 만류하기 위해 회유를 벌인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동부그룹 측은 이에 대해 상호 동의 아래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지난 두 달 동안 여비서가 관련 동영상을 3편을 보내 협박하면서 100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별다른 입장표명이 없는 상태다.

이러한 김준기 전 회장의 뻔뻔한 불출석 행보에 경찰도 초강수를 두었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절차가 3번 부르도록 돼 있다.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비롯한 절차를 진행해 보겠다"고 밝히며 김 전 회장의 행태를 도저히 봐줄수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찰이 못 박은 출석기한은 9일 까지이다. 경찰측은 9일에도 출석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후 강제적인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공언한 상황. 아직도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입국을 미루고 있는 김 전 회장의 행태를 보아, 경찰은 조만간 김 전회장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할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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