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2월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설 나와.. 金, 네이버트렌드 등에서 李와 선두권

▲ 작년 새누리당 8.9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이주영 의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월 초 열릴 예정인 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정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 시 내년 6.13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한국당 후보로 김영선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대표가 낙점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은 당초 경남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5선인 이 의원은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고향도 마산이다. 근래에는 차기 경남지사 적합인물을 묻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인사 중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위인 안상수 창원시장은 최근 경남지사 불출마를 공식선언했다. 홍준표 대표와의 '악연설'에 시달리는 2위 박완수 의원도 불출마 입장이라는 관측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시 4선 출신의 김영선 전 대표가 한국당 지도부의 '하향식공천(전략공천)'에 낙점되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


김 전 대표는 경남 거창 출신이다. 4선 의원, 당대표 등을 지내면서 실무·정무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성이라는 특성상 한국당 지도부의 '6.13지방선거 청년·여성 50% 공천' 방침에도 부합한다. KSOI 여론조사에서는 후보군으로 포함되지 않았지만 장기간의 경남 민생탐방을 거치면서 네이버트렌드 등의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군 검색순위에서 줄곧 상위권을 달릴 만큼 인지도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경남 내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 "표면상으로는 인정한다"면서도 "(민생탐방) 투어 내내 내 정치를 오래 지켜본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각각의 지역구에서는 현역의원보다 인지도가 낮지만 그 지역구를 벗어나면 내가 훨씬 높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당대표와 함께 지도부 '투톱'을 이루는 당 원내대표에 네 차례 출마했지만 번번이 좌절했다. 때문에 원내대표직에 대한 집념이 강할 것이라는 예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당선을 위해서는 국회의원직을 유지해야 한다. 한국당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한국당은 내년 초까지 공천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 의원은 원내대표 당선 시 경남지사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 사진=네이버트렌드 캡처


다만 이 의원이 네 차례나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에는 원내대표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정치권은 이 의원이 최근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홍 대표는 6.13지방선거에서 경남 등 광역단체장 6곳을 지켜내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 박완수 의원, 안홍준 전 의원 등 출마를 공식선언했거나 아직 하지 않은 여타 경남지사 후보군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어 김영선 전 대표가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여당에서는 경남 고성 출신인 김경수 의원이 경남도지사 후보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KSOI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17.1%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18대 대선 문재인 캠프 수행팀장,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뉴파티위원 등을 거쳐 20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이다. 다만 김 의원은 지난 9월 경남매일 인터뷰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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