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흰담비·돼지 등에게도 전염.. 올 3월 中 돼지내장 밀수 일당 적발

▲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농수산시장에 진열된 닭고기.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중국발 조류인플루엔자(AI. 조류독감) 바이러스 변종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수 중국산 축산물을 수입 중인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발 변종 AI(H7N9)는 작년 10월부터 중국 현지에서 '5차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약 1600명이 감염돼 이중 40%가 사망했다. 대부분은 살아있는 가금류와의 접촉으로 감염됐지만 '사람 대 사람'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는 변종 AI 유전체에서 인체 세포의 바이러스 수용체에 더 잘 달라붙게 만드는 아미노산 변형체 3종이 발견됐다고 지난 6월 발표했다. 9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람에게 더 쉽게 감염될 가능성을 높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종 AI는 가금류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에도 감염될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은 변종 AI가 흰담비를 감염시켜 죽일 수 있고 흰담비들 간에도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2009년에는 멕시코에서 돼지에게 감염되는 변종 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중국산 축산물은 국내에 은밀히 반입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산 돼지내장을 검역을 거치지 않고 국내에 몰래 밀수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돼지내장으로 만들어진 소시지는 서울, 경기, 안산 등 수도권 내 중국식품 도매점 4곳에 유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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