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北 치부 감싸" 金에 뭇매.. 정의당 지지철회 목소리도

▲ 김종대 정의당 의원 발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사진=김종대 의원 페이스북 캡처)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을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와 관련해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라고 주장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비례)이 네티즌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라며 "귀순 북한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 기생충, 내장 분변, 위장 옥수수까지 다 공개돼 또 인격테러를 당했다"고 비난했다.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는 (이 교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병사는 더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며 "우리 언론은 귀순병사에게 총격을 가하던 북한 추격조와 똑같은 짓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비판에 대해 이 교수는 21일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참과 상의해 결정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22일에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의료법 제19조는 의료 종사자가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며 "이 교수가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책임을 물었다.


여론은 대부분 이 교수를 옹호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오른 김 의원 발언 관련 연합뉴스 댓글에서 아이디 'eare***'은 "김종대 의원, 인권에 그렇게나 관심이 많다면 평소에 북한인권에 대해서도 뭐라 말좀 해주시지"라고 꼬집었다. 'geun***'는 "앞장서서 (식량난 등) 북의 치부를 감싸는 인간이다. 혈세가 아깝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 페이스북 계정은 폐쇄됐다. 하지만 정의당 홈페이지에서는 심지어 지지철회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22일 필명 '고**'는 "김종대 의원 발언을 접한 후 정의당 지지를 철회한다"며 "잠시나마 정의당 당원이 되어 볼까라는 생각을 해봤지만 이번 김 의원 막말을 접한 후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다만 소수지만 김 의원을 지지하는 여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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