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타워크레인 붕괴 현장.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 9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7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부터 사고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용인시청 등과 함께 현장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공동으로 정밀 감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타워크레인 사고는 올해에만 세 번째 발생한 것이다. 지난 10월에는 의정부 민락2지구 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월에도 남양주시 지금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5명의 사상자를 냈었다.


잇따른 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하자 경기도는 타워크레인 재해 예방 전담팀을 구성하고 정부도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장대책’을 발표하면서 적극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이 같은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해 부실 대응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이번 감식 작업에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해 중대한 과실이 발견될 경우 책임자를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무너진 크레인은 수입된 지 1년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몇 년에 제조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는 크레인 높이를 인상시키는 작업 도중 일어났다. 13단에서 14단(약 75m)으로 높이는 과정에서 11~12단 지점(64m) 기둥이 부러지면서 크레인이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상소장은 휴가중으로 출근하지 않았고 안전 담당 부장이 현장에 나와 작업을 지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 중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들 가운데 타워크레인 기사 1명은 하청업체고 나머지 6명은 재하청업체 직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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