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임시국회 첫날 상임위 일정 ‘1개’만 잡혀

▲ 12월 임시국회 첫날 상임위 일정이 대부분 연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민생법안 7천여 건이 계류 중인 가운데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가 11일 소집됐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이 외유나 집안단속에 나서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돼 법안처리는 불투명해졌다.


이날 임시국회는 오후 4시부터 열리고 있는 국방위 법안심사소위를 제외하고는 상임위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부터 6박8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15일 일본을 찾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13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페루에 체류한다.


상대적으로 당내 잡음이 적은 민주당을 제외하고 야당은 '집안단속'에도 몰두하고 있다. 한국당은 12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계파갈등이 한창이다. 친박(親朴)계 후보였던 유기준 의원이 홍문종 의원과 후보단일화를 합의하면서 경선은 홍 의원, 친홍(親洪)계 김성태 의원, 중립계 한선교 의원의 3파전 구도가 되고 있다.


국민의당도 ‘DJ 뇌물제보 의혹’ 앞에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 정리에 매진하고 있다. 10일 안 대표, 박지원 전 대표 등이 참석한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는 친안(親安)계와 비안(非安)계 간 계파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간신배 안철수는 물러가라”는 구호가 터져나오는가 하면 박 전 대표는 한 여성으로부터 계란투척 봉변을 당했다.


내홍이 표면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민주당도 집안을 두고 속앓이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민주당 소속 의원 26명은 지난 7월22일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표결에 불참해 시선이 집중됐다. 불참을 두고 정부와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당으로부터 서면경고 처분을 받은 이들 중 지금까지 이렇다할 정부요직에 임명된 인물은 없다.


12월 임시국회는 11일부터 2주 간 진행된다. 정 의장은 지난 8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 법안처리 후 “현재 우리 국회에 7천600건의 법안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힘드시겠지만 법안심사를 적극적으로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여야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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