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 회의서 규제완화·추가쿼터 결정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마련한 눈다랑어 해체 이벤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우리나라 내년 태평양 참치 조업쿼터가 증가했다고 13일 해양수산부가 전했다. 해수부는 내년에도 우리나라가 세계1위 참치생산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4차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연례회의에서 눈다랑어 쿼터증가(1073톤), 선망어업 규제완화 등이 결정됐다. 중서부태평양은 동부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에 비해 참치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작년 전세계 참치생산량(486만톤) 중 54.7%(266만톤)가 이곳에서 잡혔다.


중서부태평양서는 주로 선망어선들이 조업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 26만8340톤, 작년 27만8509톤을 조업하는 등 매년 선망어업 생산량 1~2위를 유지 중이다.


WCPFC는 태평양 연안 도서국 배려차원에서 조업국의 어류군집장치 사용을 연중금지하는 등 규제를 가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등 주요 조업국들이 형평성 문제 등을 들어 규제완화를 지속건의해왔다. 이번 회의에서 선망어선 어류군집장치 사용금지를 내년부터는 1년 중 2개월(4~5월 또는 11~12월 중 택)로 완화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한국 눈다랑어 쿼터를 기존 할당 대비 1073톤 증가한 1만3942톤으로 결정했다. 그간 눈다랑어 자원감소를 우려해 쿼터는 지속 감소해왔으나 최근 회복추세라는 자원평가 결과가 나와 상향됐다.


임태훈 해수부 국제기구팀장은 “우리나라는 WCPFC 연례회의에 적극 참여해 논의를 주도하고 국제규범을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당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우선들의 안정적 조업환경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균 몸길이 1.8미터, 무게 190kg의 눈다랑어는 회, 초밥 재료로 쓰인다. 참다랑어 못지 않은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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