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퇴학 이후 37년만

▲ 고 백남기 농민이 1980년 퇴학 이후 37년만인 16일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이 모교인 중앙대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중앙대는 16일 서울 동작구 교내 대학원 건물에서 백남기 농민 명예 졸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백씨는 1968년 행정학과에 입학했으나 1971년 위수령에 항의했다가 제적됐다. 이후 유신헌법에 맞서 저항운동을 하다 1975년 두 번째 제적을 당했다.


1980년 복학해 총학생회 부회장을 맡은 백씨는 5.17 쿠데타로 계엄군에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중앙대에서 퇴학을 당했다.


중앙대는 민주동문회에서 백씨의 민주화운동 활동을 인정해달라고 신청하자 이를 검토해 백씨의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게 됐다. 백씨가 1980년 민주화 운동으로 퇴학한지 37년 만이다.


백씨는 지난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시위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뇌출혈로 인해 서울대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투병 끝에 지난해 9월 25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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